우리 역사에서 궁예가

자신만의 경전을 저술해서 이를 신민들에게 퍼뜨렸던건 꽤 유명한 이야기지...

그런데 이런 짓을 무려 20C에서 21C에 거쳐 했던 사람이 있어...

1990년 독립이래 2006년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을 다스렸던

독재자  니야조프

니야조프는 고아로 자랐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하여, 에너지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투르크메니스탄의 초대 대통령까지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야.

그러나 대통령이 되면서부터 사람이 순식간에 4차원으로 변했는데,

그 대표적인 기행이 바로 <루흐나마>라고 불리는 자신의 경전을 만든 것...

루흐나마는 원래 투르크메니스탄 독립 이후 투르메니스탄의 전통, 역사와 이슬람 문화를 긍정적인 방향에서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었는데,

여기에 독재자 니야조프가 끼여들면서,

자신을 찬양 하는 목적의 경전으로 만들어버린 것...

더욱 괴랄한 것은 투르메니스탄은 무슬림의 인구의 85%(특히 주류민족인 투르멘인은 거의 대부분이 무슬림)인 나라인데,

니야조프는 

자신의 경전 

루흐나마를 꾸란과 동급으로 놓았고,

전국의 모스크에 루흐나마를 걸어 놓도록 했어.

물론 석총스님처럼 이에 반발하는 이맘들이 없던건 아닌데....

루흐나마를 꾸란과 동급으로 놓기를 거부하는 이맘들의 모스크는 폐쇄시켜버렸지

그리고 전국민에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 누구나 루흐나마를 한번만 읽으면, 지혜로워지고,

아침, 점심, 저녁 이 책을 하루 세번만 읽으면 천국에 갈 것이다.

이는 내가 알라꼐 직접 여쭤 본 일이다."

라는 개드립을 쳤지...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 젊은이들에게 다른 것 공부할 필요 없이 이 루흐나마나 공부하라며,

초중고대학까지 모두 루흐나마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였고,

이거를 잘 외우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줬어...

운전면허 시험에서도, 이 루흐나마 구절을 암송하게 하였고(루흐나마 모르면 운전도 못함)

이 책을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전 셰계 40개국에 세금을 들여 수출했지(나무야 미안하다!!!)

사실 이 아저씨의 기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는데,

멜론을 너무 사랑하여, 

멜론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했어

(여기서도 이 독재자의 심술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국민들에게 공휴일이라도 하루 더 생기나 했지만,

매년 8월 둘째 주 일요일을 멜론을 기리는 공휴일로 지정했음..

개 ❤ 끼...)

그리고 1년을 8달로 분류한 새로운 역법을 창시하고

카이사르에게서 따온 7월 아우구스투스에게서 따온 8월처럼,

자신의 부모의 이름을,

자신의 역법에서 달의 이름으로 사용하였어...

그리고 같은 투르크족 국가인 터키의 영웅 

아타튀르크(튀르크인의 아버지라는 뜻)를 모방하여

자신도 

아타튀르크라고 자처할려 했는데,

터키 국민의 강력한 반발과 여론의 눈치를 본 터키정부의 압력에까지 직면하자,

이것만은 포기하고

"튀르크멘바시으' 

-투르크인들의 우두머리를 자청하였지

또한 나라 곳곳에 자신의 황금 동상을 만들고,

(물론 투르크메니스탄 화폐에도 자신의 얼굴을 넣었지)

공항이름도 사파무르라트 튀르크맨바시 공항이라고 자기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공항을 자신의 직접 설계하였고..

그 결과 

관제탑을 터미널 뒤에 지어,

관제사들의 시각이 가려지고 말았어

그외 기행

* 투르메니스탄의 아버지날을 자기의 아버지의 생일로, 어머니의 날을 자기 어머니의 생일로 정하였다.

*  기상청이 일기예보에 실패해 비를 맞자 기상청 직원들의 월급을 50% 삭감해버렸다.

* 투르메니스탄의 기후를 무시하고 1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얼음궁전을 지으라고 명령했다.

* 발레와 오페라 금지

* 금니와 장발, 턱수염 금지

* 렙과 힙합 금지

* 립싱크 금지

* 여자 뉴스 앵커들의 화장 금지(금지 이유는 투르크맨 여성은 화장을 안해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기 때문에..)

* 자신이 건강이 악화되자, 국민들이 자신에게 기도를 너무 많이 해서 그렇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기도를 좀 줄이라고 요청

* 자신의 카레이싱을 위해 도로를 비우도록 명령

*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을 장관에 임명하고, 6개월안에 영어를 완벽히 익히지 못하면 장관에서 해임하겠다고 엄포

* 시인을 자처했던 니야조프는 시상이 떠오르면,  국영 TV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자신의 자작시를 낭송하였다.

의외로 괜찮았던 기행

*  아할테케라 부르는 투르크메니스탄 순종말의 열렬한 팬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던 이 말의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함

(- 후일담: 니야조프가 죽고 새 독재자가 된 베르디무하메도프는 그를 격하 시켰는데, 이 아할테케를 타다가 낙마하여 부상을 당했다.-은혜갚은 아할테케 ㅠㅠ)

* 원래 애연가 였는데 수슬을 한 이후 갑자기 나라 전체에 강력한 금연정책을 실시

* 지구온난화로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에 보호 동물원 건설

* 현직 대통령 베르디무하메도프가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보건의료 쪽에 종사하는 국민들의 월급체불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이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똑같이 베르디하메도프의 월급을 주지 않았다.

치명적이었던 기행

* 외국에서 학위를 받은 의사, 교사를 해고(해고된 사람들의 생계문제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국가적으로 의료와 교육 수준이 크게 저하)

* 외국인 남성이 투르크맨 여성과 결혼하려면 무려 5만 달러의 거금을 납부하도록 했다.(납부하지 못하면, 투르크맨 국민 자국 여성까지 반 불법체류자 신세로 만들었다.)

* 간단한 의료시설을 제외하고 수도 이외에 있는 모든 병원을 폐지 시키버렸다.

* 고등교욱 과정을 2년으로 줄이고 전국의 학교를 반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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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자신의 경전을 쓴 기행 20의 독재자 니야조프의 이야기 였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